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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9월호] 이슈칼럼-충남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성공적 안착을 위한 과제와 도전
  • 관리자
  • 202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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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4월 충청남도 사회적경제에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사회적경제의 성장지원과 네트워킹의 중심지가 될 수 있는 혁신타운 유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혁신타운을 유치하기 까지 많은 우여곡절과 충청남도, 청양군, 충남사회적경제연대, 충남연구원 등의 많은 주체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그 감동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은 지역 사회적경제의 성장과 네트워킹 촉진을 위한 인적, 물적 거점으로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2019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역점사업이다. 2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회적경제의 거점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2019년에는 경남 창원시와 전북 군산시, 2020년에는 충남 청양군, 대전 동구, 대구 북구가 이 사업을 유치하였다.

 

충청남도는 2020년 4월 혁신타운을 유치한 이후로 지방재정투자심사, 정밀안전진단, 공공건축심의 등 건축을 위한 행정절차를 이행했으며, 2021년 9월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당초 청양군 청양읍에서 소재한 폐교(구 청양여자정보고)를 리모델링할 계획이었으나,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신축으로 변경 추진하고 있다. 실시설계 등의 절차가 완료되면 착공이 시작되어, 2024년에 완공되어 사회적경제기업의 입주와 성장지원이 추진될 계획이다. 혁신타운은 연면적 7,500의 규모(지하 1/지상 3)로 사회적경제기업 및 지원조직의 사무실 및 회의실, 메이커스 스페이스, 전시판매장, 게스트 하우스 등 다양한 시설들이 조성될 예정이다.

 

충청남도에서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유치에 사활을 걸었던 것은 사회적경제 1번지’ 였던 충남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사회적경제 육성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2012년 이후 172개에 불과했던 사회적경제기업은 2021년 현재 1,351개로 괄목할 만한 양적 성장을 이루어 냈다. 이는 충청남도와 사회적경제 당사자들의 협력과 적극적인 저변확대를 위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경제기업의 질적 성장은 여전히 미흡하며,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많은 상황이다. 2020년 사회적경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081개 기업 중 237개소가 휴폐업 또는 미활동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매출도 약 2.4억원 규모로 매우 영세한 상황이며, 특히 사회적기업(7.4억원)에 비해 협동조합(9천만원), 마을기업(6천만원)의 평균 매출액은 더욱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20년 코로나 경제위기는 사회적경제 영역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약 82% 기업이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었으며, ‘제품과 서비스 수요감소'(81.6%), ‘공급자 판매자 계약의무 이행불가'(22.7%)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심각한 것은 코로나19가 지속될 경우 협동조합(17%)과 마을기업(15,2%)에서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으며, 사실상 폐업을 고려하는 점은 큰 우려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이 당초의 조성목적처럼 사회적경제기업의 성장지원과 네트워킹 촉진의 거점이 될 수 있다면, 도내 사회적경제기업의 성장과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역할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혁신타운의 지리적 위치와 기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이는 혁신타운이 농촌지역인 청양군에 위치하게 됨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인식에서 비롯된다. 혁신타운이 청양군에 위치하는 만큼 특별한 이점이 없으면 활용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에서부터 기업활동하기가 어려운 지역환경이라는 점, 이주하더라도 정주여건이 불리하다는 점 등 현실적인 제약사항들이 주된 우려이다. 결국 혁신타운이 실질적인 사회적경제의 성장과 네트워킹 촉진 거점이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우려와 제약사항을 해결하고, 사회적경제의 성장거점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는 비전제시가 필요하다.

 

이러한 차원에서 혁신타운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혁신타운 입주기업의 성장지원을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운영주체 선정이 필요하다. 혁신타운이 단순히 입주공간이나 회의공간을 제공하는 곳에 그친다면, 청양군의 지리적 위치로 인해 그 활용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혁신타운에 입주했을 때 사무공간뿐만 아니라, 입주기업을 위한 R&D, 시제품 제작, 판로 및 마케팅, 투자유치 등 전문적인 맞춤형 지원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이러한 지원프로그램을 전문인력과 네트워킹을 보유한 전문기관에서 운영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한 예산 확보가 절실히 필요하다.

 

둘째, 충남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의 특성화 모델이 필요하다. 농촌지역에 입지한 혁신타운의 특성상 지역환경에 대한 고려뿐만 아니라, 도내 사회적경제기업의 특성과 미래 트렌드를 결합한 특성화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 ESG경영 등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상황이며, 관련 산업의 성장과 영역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충남 사회적경제 또한 식품제조, 교육(환경 등), 자원순환 등의 영역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며, 가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혁신타운은 친환경적인 활동의 모든 것을 실현할 수 있는 혁신공간으로서 이곳에 오면 친환경에 기반 한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고도화할 수 있으며,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특성화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곳에서 다양한 환경 관련 교육과 모임, 체험프로그램이 이루어져, 단순히 기업 입주공간만이 아닌 교류와 소통의 공간으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운영주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이 기획운영될 필요가 있으며, 대중소기업의 ESG경영과 연계한 프로젝트 추진이 긴요하다. 또한 초등학교 환경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혁신타운의 다양한 친환경적 활동을 체험하고 교육 받을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국내 친환경 분야 선도 사회적경제기업 등의 유치를 통해 도내 사회적경제기업이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혁신타운은 공공뿐만 아니라 사회적경제 당사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협치의 공간으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 혁신타운이 단순히 물리적 공간을 넘어 협력과 소통, 성장을 위한 사회적경제인의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공공의 지원뿐만 아니라, 당사자들의 적극적 참여와 주인의식이 필요하다. 그동안 충남 사회적경제인들이 갈구해왔던 제대로 된 성장지원의 거점이 마련된 지금, 그 안을 채워나가는 과정은 충남 사회적경제의 주인공인 당사자들이 만들어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한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히 필요하다.

 

사회적경제의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요즘, 우리의 혁신타운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지지하는 사회적가치 창출의 플랫폼이 될 수 있기를 꿈꿔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