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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호] [충남사회적경제 도민기자단] 사회적경제 우수사례 인터뷰_ 지구로운 편
  • 관리자
  •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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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더 이롭게 만드는

사회적 협동조합 지구로운

 

 

충남사회적경제도민기자 김효성

 

 

나날이 가속화되고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에 따라 개인의 환경보호를 위한 실천 및 정부나 공공기관의 제도적인 부분의 중요성이 사회 속에서 점점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과 정부 사이를 잇는 중간지원조직 계층의 적극적인 역할에 대한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기후위기에 따른 실질적인 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회적협동조합 지구로운의 권순현 이사와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구로운'에서 운영하는 제로웨이스트샵

 

 

사회적협동조합 지구로운을 설립의 계기는 2021년에 만든 지구를 지키는 시학교라는 단체로부터 시작되었다. 환경문제에 관심 있는 엄마들이 매주 아이들과 함께 기후위기와 관련해서 공부하는 활동을 진행하던 중에 이를 확장하여 실천적인 대응이 가능한 조직으로 발돋움하고자 사회적협동조합의 형태로 설립하였다고 한다. 특히 권이사는 붉은지구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절감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를 통해 적극적인 행동을 위한 조직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언급했다.

 

지구로운은 충남 보령시의 에너지전환과 심각한 기후위기현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설립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지역 내에서 다양한 사업으로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권순현 이사는 보령시의회 8대 시의원을 역임하면서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5분 발언 등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보령시에서 진행할 수 있는 정책적 대응에 대해 힘을 쏟아왔다. 이후 임기가 끝난 뒤, 20227월에 지구로운이사로 합류하여 현재까지 해당 직책을 맡고 있다.

 

 

사회적협동조합 '지구로운' 권순현 이사

 

 

그녀는 의원이 된 후에 환경적인 부분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환경을 고려하는 측면에서 시정을 살펴보니 폐기물업체나 토석 채취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이 장기간 지속된 사례가 보령시에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이러한 부분을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지적하고 기후위기에 대한 정책적 대응을 요구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사회적협동조합 지구로운은 지역사회 내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면서 환경보호를 위한 실천을 지켜나가고 있다. 우선 202311일에 설립된 보령시에너지센터의 위탁운영을 맡아, 보령시의 에너지 정책의 중간지원조직으로서 활동가 양성 및 에너지 관련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업사이클링에 대한 기획과 교육을 진행할 뿐 아니라 보령시의 유일한 제로웨이스트샵을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태양광 오븐, 자전거 발전기를 활용한 쏠라 레스토랑, RE100레스토랑 등 여러 계획이 있다고 한다.

 

권이사는 보령시가 에너지그린도시라는 슬로건에 맞추어 에너지전환을 위한 해상풍력, 수소플랜트건설 등의 에너지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관련 단체의 육성이나 지원에 힘을 쏟고 있어 해당 사회적협동조합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구로운이 에너지 센터를 수탁 운영함으로서 에너지 관련 연구 용역에도 관심을 갖고 있으며 중간 및 결산 보고회 진행 시, 조합 측에서는 필요한 의견을 제시하고 보령시는 행정적으로 취할 수 제도를 반영시키는 등 서로 간의 활발한 의사소통을 이어가면서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간지원조직으로서 예산편성의 권한이 지극히 제한적이라는 점과 기존에 계획한 사업만을 진행해야 한다는 부분 때문에 창의적인 사업이나 돌발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업 등에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점을 시와의 협력 사업에 대한 애로 사항으로 언급했다.

 

업싸이클링교육은 주로 해양쓰레기와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내용을 학생들과 공유하고 이후 실생활에서 만들 수 있는 것들을 같이 해보는 시간을 갖는 형태의 수업을

한다. 예를들면, *비치코밍을 함께 하고 난 뒤에 *씨글라스로 그립톡을 만드는 등의 활동을 한다. 교육 후에 아이들은 해변 플로깅을 꼭 하겠다는 열의를 보인다고 한다.

 

 

씨글라스 그립톡 수업 중

*비치코밍: 바닷가의 표류물이나 쓰레기를 줍는 활동

*씨글라스: 바다에 버려진 유리조각의 뾰족한 끝이 깎이고 휩쓸려 둥글게 변한 형태

 

 

 

 

 

지방의 소도시에서 수익이 많지 않을

제로웨이스트샵을 운영해주셔서 감사하다.”

 

 

권이사는 제로웨이스트 매장 오픈 당시 보령 시민분들에게 고맙다는 표현을 들었을 때가 뿌듯했던 기억이라고 전했다. 현재로서는 사회적협동조합으로서는 인건비를 지급할 정도의 수익 창출이 어려워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인원을 고용하는 대신 이사들이 서로 돌아가면서 봉사하는 형태로 근무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는 기업의 운영의 원활함을 위해서라도 지속적으로 방법을 모색하고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지구로운이 가장 중점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사업은 햇빛발전사업으로, 이는 공공부지나 공공건물을 임대해서 태양광 발전사업을 진행하고 그 수익을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재생에너지 확대 및 공공성을 확보하는 사업이라고 한다. 더불어 권이사는 앞으로도 에너지전환이나 재생에너지의 필요성 등을 시민과 아이들과 함께 고민하며 함께 실천할 수 있는 공동체교육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기후위기에 대한 언급은 이전보다 많으나 사회 속의 실제 대응의 사례는 비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적극적인 실천으로 지역 내에서 노력하는 지구로운과 같은 중간조직기관이 많아져서 환경보호를 위한 지속력과 활력을 사회에 불어넣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