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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11월호] 올해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회고 및 내년 전망에 대하여 - 서천편
  • 관리자
  • 202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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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네트워크에 부는 변화의 바람

 

서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대표 박대수

 

 

2022년은 서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에게는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한 해가 되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충남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군 네트워크 의제발굴 및 전략수립 연구용역에 수혜대상자로 선정되어 네트워크에서의 당면과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각 기업별 실현하고자 하는 사회적가치에 대해 측정해 보고 이를 토대로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고민하며 네트워크의 이름으로 하나되어 활동의 방향성을 찾아가고자 가볍게 시작했던 사업이 회차가 늘어날수록 더욱 더 미궁으로 빠지는 듯 했지만, 저희에겐 지역 네트워크의 역할에 대해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었고, 사회적가치를 확산시킬 수 있는 명분을 찾게 해주었습니다.

 

 

 

서천의 사회적경제 관련 네트워크는 2012년 서천사회적기업협의회를 시작으로, 2013년 서천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가 만들어졌으며, 20165월 비슷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달랐던 두 개의 단체가 통합하며 현재의 서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통합 이후 2년여간 지역 사회적경제네트워크의 정체성을 정립하고자 회원사와 함께하는 사회적경제, 먹거리 문제 등을 다루는 포럼과 워크숍을 진행하고, 단합대회를 통해 결속력을 다지며, 활발한 네트워크 운영을 하였습니다. 2018년 잠시 활동이 주춤하였으나, 2019년 말 네트워크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느낀 신규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주축이 되어 침체되었던 서천 사회적경제네트워크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다시 움츠렸던 날개를 펼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20202월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는 일상생활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활동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직면한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중간지원조직, 행정이 함께 하는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단계적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데 힘을 모았습니다. 공동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주민참여예산제에 제안했던 사업이 선정되면서 서천 사회적경제만의 공동브랜드 서천가득을 개발하고, 지역 사회적경제 통합 온라인쇼핑몰 서천가득몰을 구축하면서 자신감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회원사가 한 뜻으로 하나되어 연말 첫 기부행사에 1천여만원의 기부물품과 기부금을 서천군에 전달하기도 하였습니다.

 

 

지속되는 코로나로 지쳐있던 2022년 초, 서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새로운 지역의제에 대한 논의를 계획하던 중 충남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군 네트워크 의제발굴 및 전략수립 연구용역사업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었고, 본 사업에 도전해보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회원사별 사회적가치 조사 및 지역의 공공구매 시장규모, 상호거래 활성화를 위한 생산품 및 서비스 전수조사 등을 실시하였으며, 조사결과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이러한 활동들이 네트워크 활성화에 어떠한 영향력을 가져올지에 대한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6개월에 걸쳐 ()사회투자지원재단과 함께 네트워크 스스로를 점검할 수 있는 시간으로 진행했던 ·군 네트워크 의제발굴 및 전략수립 연구용역결과를 활용하여 네트워크 회원사의 사회적가치 공통지표를 설정하고, 이를 회원사들이 실현하여 지역에 사회적경제기업의 사회적가치를 확산시키고자 합니다.

또한 공공구매 시장 대응을 위한 사회적경제기업 육성을 통해 자본의 외부 유출을 최소화하고, 매년 회원사별 상호거래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함으로써 상호거래의 의미와 성과 공유를 통해 상호거래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하여 향후에는 네트워크 기금 형성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비록, 현재는 25개의 회원사가 활동하는 작은 네트워크이지만, 뜨거운 열정과 패기, 따뜻한 마음은 지역의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승화되어 서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의 변화의 바람은 계속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