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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8월호] 이슈칼럼 - 사회적경제 새로운 주체로서 대학의 변화와 혁신
  • 관리자
  • 202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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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 새로운 주체로서 대학의 변화와 혁신

   

호서대학교 산학사업팀장/법학박사 한규일

 

 

기업가 정신은 기업이 처해 있는 국가의 상황이나 시대에 따라 바뀌어 왔다. 기업가정신과 관련한 대표적 학자인 미국의 경제학자 슘페터(Joseph Alois Schumpeter)는 새로운 생산방법과 새로운 상품 개발을 기술혁신으로 규정하고, 기술혁신을 통해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에 앞장서는 기업가를 혁신자로 보았다.

 

 

슘페터(Joseph Alois Schumpeter)는 혁신자가 갖추어야 할 요소로 신제품 개발, 새로운 생산방법의 도입, 신시장 개척, 새로운 원료나 부품의 공급, 새로운 조직의 형성, 노동생산성 향상 등을 꼽았다. 전통적인 의미의 기업가 정신 역시 슘페터의 정의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는 전통적인 의미의 기업가 정신에 고객제일주의, 인재양성, 공정한 경쟁, 근로자 후생복지, 사회적 책임 의식까지 겸비한 기업가를 진정한 기업가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현대에서의 기업가 정신은 자본이 아닌 민주적 의사결정과 인간중심의 정신과 일맥상통한다. 이는 사회적경제 사상과 같이하는 것으로 보이며, 대학은 사회적경제의 새로운 주체로서 기존의 역할에서 한단계 더 발전하여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필자가 속한 호서대학교는 벤처정신에 기반한 사회공헌형 인재를 육성하고 있으며, 산학협력 활동의 한축을 사회적경제에 두고 사회적경제 창업강좌 운영, 사회적경제 혁신 공유 연구소 설립, 소셜벤처동아리 운영, 소셜벤처부스팅 캠프 운영, 사회적경제 초기 창업기업 대상 패키지디자인 지원사업 운영 등 지역사회 혁신활동을 통해 대학이 지닌 기술, 특허 역량을 사회적경제 조직들에게 투입하고 있다.

 

 

 

호서대학교의 이러한 활동은 사회적경제와 관련된 인재양성에 초첨을 맞추고, 교육역량에 힘쓰고 있는 다른 대학들과는 차별되는 부분이다. 호서대는 이미 전국 최고의 창업교육 정규강좌를 운영하고 있고, 다년간의 산학협력 노하우를 기반으로 사회적경제 기업들을 성장시키는데 전념하고 있으며, 기존의 전통적인 업종에서 탈피하여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기반 사회적기업 창업을 통해서 사회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혁신적인 기술 또는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수익과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소셜벤처기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전국의 많은 대학들이 사회적경제를 통해 산학협력 모델의 고도화와 공유·협업 기반의 지속 발전 가능한 산학협력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큰 자극제가 되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지역 내 사회적기업과 대학들간에 스킨십을 향상시키고 결국은 사회적기업들이 변화하고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또한, 변화되고 성장한 사회적기업들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창업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줄 것이고, 영향을 받은 학생들은 민주적 의사결정과 인간중심 기업경영을 통해 건강한 창업을 이룰 수 있다고 단언한다. 향후 대학은 사회적경제 섹터에서 새로운 주체로서 지속적으로 큰 역할을 할 것이며, 사회적경제의 차별화된 역할과 발전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